두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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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 바라는 것
식사시간만 되면 두부는 제 사료는 뒷전이고 뭐 하나 얻어먹으려고 이러고 있다. 빵이면 빵 장아찌면 장아찌 두부면 두부?? 못먹는게 없는 두부 이런 모습에 안주고는 못견딘다. 어디 얼굴좀 보자 두부야!
2021.04.08 -
두부의 봄
두부가 입양된지 처음 맞이하는 봄이다. 자두나무와 두부
2021.03.31 -
나 좀 들여보내줘
들어가게 해줘.. 하는 마음이 절절 하지만 안된다 두부야 거긴 객실이야
2021.03.25 -
두부에게 새집이 생겼다.
두부에게 집이 생겼다. 윗마을 이장님네 집에 개집이 남는다 해서 가져왔다. 작년 가을에 개를 팔았다고 한다. 덕분에 두부에게 집이 생겼다. 물로 깨끗하게 닦아 말려서 입주시켜야겠다. 자 두부야 너 집이니까 인증샷 한 컷 하자 서 봐
2021.03.20 -
만남
뜨억~ 허니 둘이 만났다. 나비는 살짝 경계하면서 째려봤다. 두부는 이 상황이 뭔지 모르고 다른곳에 신경을 쓴다. 나비는 한김 빠졌는지 자리를 떠났다. 둘이 사이좋게 지낼것 같다. 무관심으로.
2021.03.15 -
비오는 금요일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다. 영동지방인 여기도 새벽부터 가랑비가 오더니 지금은 제법 빗살이 굵다. 두부는 비구경 처음하는지..? 아니면 떨어진 엄마 생각을 하는지 비오는 바깥풍경을 한참 지켜보고 있다. 감성강아지 두부 뒷모습이 애처럽다. 두부야 비오는데 오리털파카 잠자리에서 낮잠이나 자렴
2021.03.12 -
낮잠
예방주사도 맞추고 건강상태 체크도 할겸 동물병원에 다녀 온 두부 주사 맞고 약기운이 도는지 늘어지게 한숨 잔다. 두부한테 양보한 내 오리털파카와 그리움에 쩔어 코를 박던 신발을 채쳐 두고 맨바닥에서 낮잠을 잔다. 나도 조용히 해줄 참으로 호미들고 밭으로 나가려 한다. 봄냉이나 캐 볼까.. 하고
2021.03.11 -
불안 초조 속에서의 식사
두부가 오고부터 자취를 감추었던 나비가 어스름한 저녁시간에 나타났다. 배고픔에 못이겨 틈을 보다가 용기를 낸 듯 하다. 나비가 오는 시간에 두부는 늦은 낮잠을 청했다. 많이 먹고 힘내라! 나비야!
2021.03.10 -
지독한 사랑
하룻밤 같이 잤다고 이렇게나? 어제부터 같이 살게 된 식구”두부” 가 첫날이고 어미랑 떨어진 첫날이라 추위에 못견딜까 집안에서 재웠다. 옆에서 밤을 새워준 백성이 그리운지.. 출근한 백성 일할때 신는 신발에 코를 박고 자고 있다. 그새 그리 정이 들었나?
2021.03.10 -
두부ㅡ동해민속두부
두부맛을 논하자면 역시 영동권 두부맛이 최고다. 간수를 바닷물로 잡아 그런가 유독 맛있다 내생각에 그렇다는거다. 강릉 초당두부가 맛나다던데 내 입맛엔 아닌듯하다. 내 업장에서는 꼭 이 두부만 사용한다. 동해 민속두부가 그것이다. 두툼하면서 두부의 야들야들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두부 골목마다 누비는 따끈따끈한 북평두부도 비슷한 맛이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두부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둔치양반들도 있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것이 식자재라..까다로울수밖에 없는거다.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