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릉식당(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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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오늘 늦은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저~~쪽 산 언저리에 떡하니 무지개가~ 캬~~ 자연의 신비
2024.07.23 -
감자 농사(1)
감자농사의 첫단계는 밭만들기 눈이 녹으면서 바로 거름을 펴 놓고 트렉터로 밭을 갈아 놓았다. 오늘은 골 만들고 비닐 씌워 감자씨만 넣으면 될수 있게 준비하는 작업이다. 고루 잘 갈렸나 모르겟네 걸려 있는 끈을 메고 소가 되는게 나의 역할이다. 소(나)가 나아가면 쟁기를 밭에 대고 따라가면 된다. 보통일이 아니다. 한골 가서 쉬고 다시 돌아와서 쉬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심장은 또 먼일인가 하고 쿵쾅거린다. 몹시 긴장했나보다. 심장아 ! 괜찮아 저 멀리 팔자 좋은 두부만 신났다.두시간만에 완성된 밭 농기구 모두 챙겨서 밭에서 철수한다.내친김에 감자씨도 준비한다. 한덩어리에 감자 눈 하나만 남기려 무척 노력했다.감자 모서리에 소복하게 모여있는 칠성배기는 잘라낸다. 다른부분에 눈이 없을때는 칠성배기를 반 갈라..
2023.03.18 -
묘한 인생- 카카오페이지 연재작 후기
103회를 마지막으로 묘한인생이 끝났다. 고양이와 대화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요즘 다섯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이 나만 떴다(!!) 하면 사방으로 튀기 바쁘다. 밥도 주는데 말이다. 나참..
2021.10.23 -
영화 한 편 - 우리 둘
니나와 마도 둘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앞집에 사는 20년지기 연인사이다. 여생은 로마에서 살자는 니나의 제안에 마도는 차마 가족에게 이야기를 꺼내 놓지 못한다. 이에 니나는 마도를 몰아 붙이는데..쇼크가 컸는지 니나는 뇌졸증으로 쓰러진다. 그럼에도 곁을 떠나지 않고 마도의 곁에서 병간호를 하며 니나와 영원히 함께 하는 특별한 두 여인의 로멘스 스토리이다.
2021.09.18 -
미운우리새끼-뱃살원정대
오랫만에 배가 아플정도로 웃었다. 이상민 박군 도경완 김준호가 갯벌에서 뱃살을 빼기 위해 포복을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배꼽빠지는줄 알았다. 그냥 걷기도 힘든 뻘에서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엎드려 깃발까지 도달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2021.09.04 -
사자성어를 익히자-3일차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 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 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2021.08.29 -
양파
어제 양파를 새벽에 캤다. 폰으로 날씨를 보니 아침7시에 비가 잡혀 있었다. 부랴부랴 양파를 다 캐고 드디어 7시 하늘을 보니 먹구름만 끼고 비는 안온다. 덕분에 빨리 일을 끝내긴 했네. 다양하게 심었더니 수확의 기쁨도 두배다. 잘 여물어서 양파에서 수박 잘익은 명쾌한 소리(톡톡)가 난다. 아는 사람은 알지. 경쾌한 이 소리를 뿌리와 껍질부분을 말끔하게 말려서 저온저장고로 보내야 양파작업이 다 끝나는거다. 일년 양파 넉넉히 쓸 수 있어 좋다.
2021.06.19 -
지장수 쌀 생막걸리
더운 날 시원하게 한잔 쭈욱~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싶다. 그래서 내 업소에서는 맥주. 소주는 판매하지 않는다. 오로지 옥수수막걸리만!
2021.06.07 -
더덕
주말이라 손님이 있을까 싶다. 오가피나물 부지갱이나물 고사리나물 달래 냉이 등등을 준비한다. 더덕도 몇뿌리 캐서 준비한다. 작년 가을부터 캐 먹기 시작한 더덕인데 순이 올라와서 보기 좋다. 여린 더덕순들이 다들 치밀어 오른다. 흙이 아직 젖어 있어서 신발에 흙덩어리가 붙는다. 이정도면 오늘 하루 쓸만큼의 양이 될것 같다.말끔하게 씻은 더덕들 이제부터 까기 시작해야한다.
2021.04.10 -
청국장
식당업을 유지한지가 꽤 된다. 처음부터 계속 가지고 온 메뉴가 청국장이다. 지금도 여름 휴가때만 빼고는 청국장만 팔고 있다. 두부도 숭덩숭덩 봄날엔 냉이를 넣어서 끓인다. 여름엔 호박과 양파 등등 가을 겨울엔 호박고지 등이 들어간다. 즉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야채가 살짝 다르지만 기본 베이스 청국장은 그대로다. 쌀값도 마니 오르고 물가도 많이 올라 주변 식당업을 하시는 분들이 음식값을 많이 올렸다. 내 업장은 아직 7년째 가격이 그대로다. 위기감이 들면 생각해봐야겠지만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한다. 힘들어 문닫는 곳도 많고 버티기 힘들겠지만 다 같이 힘내자.
2021.03.22